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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6·25전쟁 영웅 워커 장군

작성일 : 2013-06-03 11:31
조회수 : 10
작성자 : admin

“6·25전쟁 영웅 워커 장군… 고귀한 희생 헛되지 않게…”

ROTC 워싱턴지회 회원들

현충일 앞두고 묘소 참배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국립묘지 34번 묘역. 비석번호 ‘34 86-A’. 6·25전쟁 때 미8군사령관을 지낸 월턴 워커 장군(1889∼1950·사진)의 비석이다. 가로 33㎝, 높이 61㎝로 작고 소박하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크고 웅장한 비석에 비해 초라하다. 맨아래 새겨진 ‘DSC’(수훈십자훈장·서열 2위의 육군훈장)와 같은 문자들이 장군의 위상을 짐작하게 할 뿐이다.

‘6·25전쟁 영웅’ 워커 장군의 묘소는 알링턴국립묘지 내에서도 외곽 쪽에 있다. 정문에서 걸어 남쪽으로 10분가량 가야 하는 곳이다. 일부러 찾지 않는 이상 들르기가 쉽지 않다. 

1일(현지시간) 오후 워커 장군 묘소 앞이 모처럼 북적거렸다. 미 메모리얼데이(5월27일)와 한국 현충일(6일)을 맞아 ‘대한민국ROTC 워싱턴지회’의 임석구(52) 회장 등 회원 7명이 묘소를 찾은 것. ROTC 회원들은 워커 장군 묘소에 헌화하고 참배했다. 그리고 6·25전쟁 중 활약상을 얘기하며 장군을 기렸다.

“워커 장군이 일찍 사망하지 않았더라면 6·25전쟁의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한국인들이 거의 찾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아프네요.”

워커 장군은 6·25전쟁 중 가장 혹독한 시기에 미8군 사령관을 지냈다. 외아들 샘 워커 대위도 중대장으로 6·25에 참전했다.

그는 ‘패튼의 불도그’라는 별명이 보여주듯 전투에서 거칠고 강인한 군인이었다. ‘2차 세계대전의 영웅’ 조지 패튼 장군이 아낀 부하였다.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1948년 패튼 장군의 사람인 그를 자기 휘하로 불러들였다. 워커 장군은 맥아더 장군과 꼭같은 스타일이었다. 공격적이고 물러설 줄 몰랐다.

소박한 묘소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국립묘지 34구역에 묻힌 ‘6·25전쟁’ 영웅 월턴 워커 장군의 묘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퇴각하지 않을 것이다. 철수건, 전선조정이건 어떤 것이든 뒤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워커 장군은 북한군에 밀려 내려온 장병에게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하라고 명령했다. ‘지키느냐 아니면 죽느냐’는 자세로 북한군을 45일간이나 붙들어 둠으로써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이 이뤄질 계기를 마련했다. 그는 그러나 겨울을 맞아 전투가 소강상태이던 그해 12월23일 지프를 타고 아들을 만나러 가다가 의정부 남쪽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 아들 샘 대위는 아버지 전사에도 전장을 지키겠다고 고집하다가 맥아더 장군이 “명령이다”고 강요하자 유해를 본국으로 모셨다.

임 회장은 “워커 장군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우리가 있었을까 감히 생각해 본다”면서 “장군이 이렇게 소박하게 묻혀 있는 걸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지회 차원에서도 앞으로 정기적으로 장군 묘소를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